[그린워싱탐사대][그린워싱탐사대 1기] 화장품을 생분해 용기에 담는다고? 변화하는 화장품 산업

CC매니저-Rara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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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지 임팩트온 editor

홍다연 그린워싱 탐사대 청년 기자

2022.09.12.



몇 해 전, 친환경 시대의 흐름을 쫓다가 그린워싱으로 소비자에게 뭇매를 맞았던 화장품 브랜드가 있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생각하는 환경 보호의 의미와 행동이 다르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 사건이 화장품 산업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사실이다.

화장품 용기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로 용기에 재활용 관련 정보가 적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화장품 용기에만 재활용 등급 표시 예외 사항이 적용되어 있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 12월 녹색연합을 비롯한 여러 시민들의 노력을 통해 환경부에서 제품의 포장재 재질과 구조 등급 평가의 기준이 다시 세워졌고, 화장품 용기에도‘재활용 어려움’이란 표시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화장품 기업의 움직임, 패키지 리뉴얼, 공병 수거 캠페인 진행

이후 화장품 기업들 사이에선 작은 움직임이 일었다. 화장품 용기의 구성을 소비자가 알기 쉽게 표기해 분리수거 가능 여부를 알려주는 사례가 그 시작이다. 뷰티 브랜드 닥터 지(Dr.G)는 최근 자사 수분크림의 용기 디자인을 재활용이 어려운 단계인 ‘페트’에서 재활용 보통 단계인 ‘무색 페트’로 등급을 상향했다. 라벨지 역시 분리하기 쉽게 바꿨다.



▲몇 개월 사이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 어려움'에서 

'재활용 보통' 레벨로 교체한 뷰티 브랜드 닥터 지(Dr.G)/ 홍다연


공병을 직접 수거하는 기업들도 있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러쉬코리아 , 아모레퍼시픽, 록시땅, 더바디샵, 애터미 등 5개 기업에서 자사가 만든 제품의 공병을 직접 수거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러쉬(LUSH) 코리아는 ‘블랙 팟의 환생’이라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22일부터 28일까지는 ‘해피 공병 위크’를 진행했다. 러쉬의 100% 재활용 용기인‘블랙 팟’이나 일반 ‘화이트 팟’을 사용 후 공병 5개를 모아 오프라인 매장으로 가져오면 프레쉬 마스크 1개로 교환하거나 매장에서 새 제품 구매 시 블랙 팟 1개당 1000원을 할인해 주는 혜택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