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토록 명확한 분류기준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에서는 재활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비싼 수도세의 영향인지 내용물을 물로 헹궈낸 후 배출하는 가정 역시 현저히 적었는데, 투명 페트병까지 따로 배출하기 시작한 한국의 모습과 대비된다고 느껴졌다. 도시 내에 분리 배출함과 쓰레기통의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나 쓰레기통 안에 다양한 쓰레기가 뒤섞여 버려져 있는 모습 역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포르투갈의 재활용률은 높지 않다. 유럽 내에서도 매립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Reuters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도시 폐기물의 약 28%를 재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유럽 평균인 46%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다. 독일에서 약 67%, 이탈리아에서 약 51%의 가정쓰레기가 재활용될 때, 포르투갈에서는 30%에 못 미치는 쓰레기만이 재활용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해 매립지나 소각장으로 가는 쓰레기가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수거율이 낮은 것은 바로 유리이다. 포르투갈의 유리 수거율은 50% 미만으로 벨기에, 스웨덴 등의 국가에서 90%의 유리 수거율을 보이는 것과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직물재활용 역시 큰 문제이다. 남성복 브랜드인 Labfresh가 실시한 2020년 연구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직물 재활용과 관련하여 유럽에서 두 번째로 지속 불가능한 국가로 연간 약 6.6kg의 섬유 폐기물이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다. 물론, 긍정적인 변화 역시 존재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이 점차 종식됨에 따라 2023년 1분기 포르투갈에서는 2022년 대비 재활용률이 3% 증가했고, 수도인 리스본의 경우 2020 European Green Capital Award를 수상했을 정도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명확한 분류 기준과 체계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행위자들의 실천의지이다. 체계적 기준을 갖춘 만큼,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재활용에 관심을 갖고, 또 실천하고자 한다면 더 바람직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
현재 포르투갈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느리더라도 확실한 방향으로, 직접 경험하며 걸어가자'라는 모토에 맞게, 포르투갈에서 전공어 실력을 키우는 동시에 관광과 환경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분리배출은 주거단지 앞과 길가 등 도시 곳곳에 위치해 있는 ‘Eco Ponto’에서 이루어진다. 영어로 Eco point에 해당하는 이 시설은 쓰레기의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색상코드를 부여해 분리배출을 유도한다.
먼저, 각각의 색상코드는 다음과 같다.
노랑: 플라스틱 및 금속 포장재
초록: 유리(뚜껑 제거)
파랑: 종이류
회색: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유해하지 않은 일반 쓰레기
이외에도 빨강과 갈색과 같은 다른 색상 또한 찾아볼 수 있다. 빨강은 배터리류를, 갈색은 유기폐기물을 수거하는 함이며 도심의 Eco Ponto에서는 폐식용유 수거함 또한 찾아볼 수 있다. 의류에 경우 길가에 위치한 의류 수거함에서만 수거가 가능하다.
부피가 큰 전기 및 전자체품 폐기물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새 제품을 구매한 경우에는 구매한 상점에 이전 제품 회수 책임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직접 재활용 센터로 가져가야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언어의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분류 기준이 헷갈리는 쓰레기가 있다면, 다음과 같은 사이트에서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Ponto Verde 홈페이지의 Regras de separação(분류기준) 탭을 통해 상세히 검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Wasteapp 에서도 쓰레기 종류를 선택하면 배출 장소 및 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스본시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분리배출함의 위치와 수거 요일 및 시간
하지만 이토록 명확한 분류기준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에서는 재활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비싼 수도세의 영향인지 내용물을 물로 헹궈낸 후 배출하는 가정 역시 현저히 적었는데, 투명 페트병까지 따로 배출하기 시작한 한국의 모습과 대비된다고 느껴졌다. 도시 내에 분리 배출함과 쓰레기통의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나 쓰레기통 안에 다양한 쓰레기가 뒤섞여 버려져 있는 모습 역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포르투갈의 재활용률은 높지 않다. 유럽 내에서도 매립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Reuters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도시 폐기물의 약 28%를 재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유럽 평균인 46%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다. 독일에서 약 67%, 이탈리아에서 약 51%의 가정쓰레기가 재활용될 때, 포르투갈에서는 30%에 못 미치는 쓰레기만이 재활용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해 매립지나 소각장으로 가는 쓰레기가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수거율이 낮은 것은 바로 유리이다. 포르투갈의 유리 수거율은 50% 미만으로 벨기에, 스웨덴 등의 국가에서 90%의 유리 수거율을 보이는 것과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직물재활용 역시 큰 문제이다. 남성복 브랜드인 Labfresh가 실시한 2020년 연구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직물 재활용과 관련하여 유럽에서 두 번째로 지속 불가능한 국가로 연간 약 6.6kg의 섬유 폐기물이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다.
물론, 긍정적인 변화 역시 존재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이 점차 종식됨에 따라 2023년 1분기 포르투갈에서는 2022년 대비 재활용률이 3% 증가했고, 수도인 리스본의 경우 2020 European Green Capital Award를 수상했을 정도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명확한 분류 기준과 체계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행위자들의 실천의지이다. 체계적 기준을 갖춘 만큼,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재활용에 관심을 갖고, 또 실천하고자 한다면 더 바람직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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