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서현 에디터
현재 포르투갈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의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개발협력을 꿈꾼다. 중남미와 루소폰 지역에서의 활동을 희망해 포르투갈어를 전공했고, 관광을 통한 개발협력에 관심이 생겨 관광경영학을 이중전공하고 있다. 클리마투스 컬리지의 '유세이버스 15기'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이를 통해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환경 분야에서 기후정의, 탄소중립 등의 개념을 배우고 체험하며 구체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다. 최근에는 '느리더라도 확실한 방향으로, 직접 경험하며 걸어가자'라는 모토에 맞게, 포르투갈에서 전공어 실력을 키우는 동시에 관광과 환경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저번 기사에 이어 이번 기사에서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리스본에서의 지속 가능한 저탄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리필/ 벌크 스테이션 이용하기


콘티넨트의 리필 스팟 / Maria Granel 매장 (출처: Continente / Maria granel)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마트 체인인 Continente의 일부 매장에서는 ‘리필 스팟’이라는 이름으로, 세제와 견과류, 사료 등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세제의 경우 Greendet의 친환경 생분해성 제품 6가지를 제공한다.
‘Maria Granel’은 벌크 스테이션으로 시작한 포르투갈 최초의 제로 웨이스트 매장이다. 이 곳에서는 직접 용기를 가져와 견과류, 말린과일, 차와 시리얼 등 다양한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회용 빨대와 가방, 각종 다회용 세척용품부터 글루텐 프리 혹은 식물성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둘러볼 수 있는 대형 제로 웨이스트 매장이기도 하다.

물 리필 스테이션(출처: leça da palmeira)
한편, 최근 대형 쇼핑 센터에서는 ‘물 리필 스테이션’이 설치되기도 했다. 쇼핑 센터 내에서 구입되는 플라스틱 병의 소비를 줄이기 위해 설치된 것이다. 포르투갈의 경우 탭 워터를 마시는 사람들도 많지만, 석회질의 비율이 높은 유럽의 특성 상 외부에서는 물을 사먹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리스본 내에서 이러한 물 리필스테이션은 Sonae Sierra에서 운영하는 Colombo와 Vasco da gama 쇼핑센터에서 이용할 수 있다.
비건/ 베지테리언 음식 먹기

Happy cow에서 제공하는 비건/ 베지테리언 식당 정보 (출처: Happy cow)
스스로를 No.1 비건 앱이라고 소개하는 ‘Happy cow’는 주변에 위치한 관련 식당들의 정보를 제공해주는 앱이다. 비건과 베지테리언 식당, 그리고 이러한 옵션을 제공하는 식당까지 세 가지로 구분해 각자의 필요에 맞는 식당을 찾아볼 수 있다. 단순히 식당의 정보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사용자들의 후기까지 볼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앱이다. 또한, 새로 발견한 식당이 있다면 직접 리스트에 추가도 가능하다. 해피 카우는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이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관련 블로그와 커뮤니티까지 운영하고 있어 비건 및 베지테리언 음식을 체험하거나,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버거킹의 다양한 채식 메뉴 (출처: 버거킹)
한국과는 달리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매장에서도 비건 메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버거킹에서는 보다 다양한 선택지의 채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맥도날드 또한 ‘Mcplant’ 라는 이름의 비건 버거를 판매한다. ‘Vegetariano’ 혹은 스타벅스의 경우 처럼 ‘Produtos Veganos’ 등으로 카테고리가 분류되어 있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잉여 제품 구입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To good to go의 상품 예시 / Phenix (출처: Togoodtogo / Phenix)
‘To good to go’ 와 ‘Phenix’ 모두 지역의 카페, 베이커리, 레스토랑 등과 연결해 지역 사회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앱이다. 스시나 빵 등의 음식부터 더 나아가서는 꽃까지 판매되고 있다. 먼저, To good to go 에서는 그날 판매되지 않은 남은 음식이 담긴 ‘서프라이즈 백’을 평균 2~5유로 사이의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To good to go와 달리 Phenix 에서는 남은 음식(혹은 바구니에 담긴 상품)의 종류를 소비자에게 공개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나타난다. Phenix 역시 정가보다 50% 정도 할인된 가격에 상품들을 구입 가능하다. 앱에서 결제 후 픽업 장소에 픽업만 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함까지 갖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중고 제품 이용하기

Suop 어플리케이션 소개 (출처: Suop)
포르투갈에서 만들어진 ‘Suop’은 중고 제품을 교환할 수 있는 재미있는 앱이다. “O usado é o novo novo (The used is the new new)” 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는 이 앱에서는 옷, 신발, 책과 기타 물건 등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다른 사용자의 물건과 교환할 수 있다. 다른 사용자들이 올린 물건을 보면서 하트를 클릭하거나, 스와이프해 물건을 선택하고, 교환을 위해 올린 본인의 물건이 상대방의 마음에 들면 매치가 이루어져 직접 연락하며 세부적인 부분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특정 물건을 원한다면 필터를 통해 특정 물건만을 보며 선택할 수도 있다.
'Vinted'는 포르투갈을 포함해 유럽의 15개국에서 사용되는 가장 큰 중고 패션 앱이다. 중고 패션 앱을 위시하고 있지만 인테리어 제품부터 비디오 게임기나 서적까지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거나 구입할 수 있다. 한국의 당근마켓, 혹은 번개장터 등의 중고마켓 어플과 거의 동일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지만, Vinted에서는 본인의 취향에 따른 아이템이나 판매자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친환경적으로 전자기기 이용하기

Ecosia 검색 엔진 (출처: treecard)
‘Ecosia’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고, 그 수익으로 나무를 심는 검색 엔진이다. 구글 크롬 사용자의 경우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 45번의 검색이 이루어지면, 한 그루의 나무가 심어지게 된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나무들을 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설치 후에는 상단에 뜨는 카운터를 통해 개인이 심은 나무의 수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해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메일 관리하기를 추천한다. 해외에서 생활하다 보면 환경이 바뀌면서 필요하지 않은 메일이 쌓이게 되는데, 이메일 한 통에 4g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만큼 필요하지 않은 메일의 구독을 취소하고, 읽지 않은 메일을 삭제하고, 스팸 메일은 차단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 밖에도 스마트 기기의 스크린 타임을 줄이는 것 또한 저탄소 생활에 도움이 된다.
흔히 해외에서는 어렵고 힘들 것이라고만 생각되는 지속 가능한 생활이지만, 조금만 찾아보아도 생각 이상으로 많은 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생활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아가, 식생활을 비롯한 부분에서는 오히려 국내보다 더욱 시스템이 활성화 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해외에서 장기간 생활하게 된다면 해당 국가 및 도시에서 지속 가능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찾아보고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 해당 게시물 내용은 기후변화센터의 공식 입장이 아닌, 작성자 개인의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
최근에는 '느리더라도 확실한 방향으로, 직접 경험하며 걸어가자'라는 모토에 맞게, 포르투갈에서 전공어 실력을 키우는 동시에 관광과 환경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번 기사에 이어 이번 기사에서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리스본에서의 지속 가능한 저탄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콘티넨트의 리필 스팟 / Maria Granel 매장 (출처: Continente / Maria granel)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마트 체인인 Continente의 일부 매장에서는 ‘리필 스팟’이라는 이름으로, 세제와 견과류, 사료 등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세제의 경우 Greendet의 친환경 생분해성 제품 6가지를 제공한다.
‘Maria Granel’은 벌크 스테이션으로 시작한 포르투갈 최초의 제로 웨이스트 매장이다. 이 곳에서는 직접 용기를 가져와 견과류, 말린과일, 차와 시리얼 등 다양한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회용 빨대와 가방, 각종 다회용 세척용품부터 글루텐 프리 혹은 식물성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둘러볼 수 있는 대형 제로 웨이스트 매장이기도 하다.
물 리필 스테이션(출처: leça da palmeira)
한편, 최근 대형 쇼핑 센터에서는 ‘물 리필 스테이션’이 설치되기도 했다. 쇼핑 센터 내에서 구입되는 플라스틱 병의 소비를 줄이기 위해 설치된 것이다. 포르투갈의 경우 탭 워터를 마시는 사람들도 많지만, 석회질의 비율이 높은 유럽의 특성 상 외부에서는 물을 사먹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리스본 내에서 이러한 물 리필스테이션은 Sonae Sierra에서 운영하는 Colombo와 Vasco da gama 쇼핑센터에서 이용할 수 있다.
Happy cow에서 제공하는 비건/ 베지테리언 식당 정보 (출처: Happy cow)
스스로를 No.1 비건 앱이라고 소개하는 ‘Happy cow’는 주변에 위치한 관련 식당들의 정보를 제공해주는 앱이다. 비건과 베지테리언 식당, 그리고 이러한 옵션을 제공하는 식당까지 세 가지로 구분해 각자의 필요에 맞는 식당을 찾아볼 수 있다. 단순히 식당의 정보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사용자들의 후기까지 볼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앱이다. 또한, 새로 발견한 식당이 있다면 직접 리스트에 추가도 가능하다. 해피 카우는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이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관련 블로그와 커뮤니티까지 운영하고 있어 비건 및 베지테리언 음식을 체험하거나,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버거킹의 다양한 채식 메뉴 (출처: 버거킹)
한국과는 달리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매장에서도 비건 메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버거킹에서는 보다 다양한 선택지의 채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맥도날드 또한 ‘Mcplant’ 라는 이름의 비건 버거를 판매한다. ‘Vegetariano’ 혹은 스타벅스의 경우 처럼 ‘Produtos Veganos’ 등으로 카테고리가 분류되어 있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To good to go의 상품 예시 / Phenix (출처: Togoodtogo / Phenix)
‘To good to go’ 와 ‘Phenix’ 모두 지역의 카페, 베이커리, 레스토랑 등과 연결해 지역 사회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앱이다. 스시나 빵 등의 음식부터 더 나아가서는 꽃까지 판매되고 있다. 먼저, To good to go 에서는 그날 판매되지 않은 남은 음식이 담긴 ‘서프라이즈 백’을 평균 2~5유로 사이의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To good to go와 달리 Phenix 에서는 남은 음식(혹은 바구니에 담긴 상품)의 종류를 소비자에게 공개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나타난다. Phenix 역시 정가보다 50% 정도 할인된 가격에 상품들을 구입 가능하다. 앱에서 결제 후 픽업 장소에 픽업만 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함까지 갖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Suop 어플리케이션 소개 (출처: Suop)
포르투갈에서 만들어진 ‘Suop’은 중고 제품을 교환할 수 있는 재미있는 앱이다. “O usado é o novo novo (The used is the new new)” 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는 이 앱에서는 옷, 신발, 책과 기타 물건 등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다른 사용자의 물건과 교환할 수 있다. 다른 사용자들이 올린 물건을 보면서 하트를 클릭하거나, 스와이프해 물건을 선택하고, 교환을 위해 올린 본인의 물건이 상대방의 마음에 들면 매치가 이루어져 직접 연락하며 세부적인 부분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특정 물건을 원한다면 필터를 통해 특정 물건만을 보며 선택할 수도 있다.
'Vinted'는 포르투갈을 포함해 유럽의 15개국에서 사용되는 가장 큰 중고 패션 앱이다. 중고 패션 앱을 위시하고 있지만 인테리어 제품부터 비디오 게임기나 서적까지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거나 구입할 수 있다. 한국의 당근마켓, 혹은 번개장터 등의 중고마켓 어플과 거의 동일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지만, Vinted에서는 본인의 취향에 따른 아이템이나 판매자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Ecosia 검색 엔진 (출처: treecard)
‘Ecosia’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고, 그 수익으로 나무를 심는 검색 엔진이다. 구글 크롬 사용자의 경우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 45번의 검색이 이루어지면, 한 그루의 나무가 심어지게 된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나무들을 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설치 후에는 상단에 뜨는 카운터를 통해 개인이 심은 나무의 수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해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메일 관리하기를 추천한다. 해외에서 생활하다 보면 환경이 바뀌면서 필요하지 않은 메일이 쌓이게 되는데, 이메일 한 통에 4g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만큼 필요하지 않은 메일의 구독을 취소하고, 읽지 않은 메일을 삭제하고, 스팸 메일은 차단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 밖에도 스마트 기기의 스크린 타임을 줄이는 것 또한 저탄소 생활에 도움이 된다.
흔히 해외에서는 어렵고 힘들 것이라고만 생각되는 지속 가능한 생활이지만, 조금만 찾아보아도 생각 이상으로 많은 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생활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아가, 식생활을 비롯한 부분에서는 오히려 국내보다 더욱 시스템이 활성화 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해외에서 장기간 생활하게 된다면 해당 국가 및 도시에서 지속 가능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찾아보고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 해당 게시물 내용은 기후변화센터의 공식 입장이 아닌, 작성자 개인의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