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워싱탐사대][그린워싱탐사대 1기] 기업들의 PLA필름 포장, 친환경이라 할 수 있을까?

CC매니저-Rara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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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지 임팩트온 editor

위대웅 그린워싱 탐사대 청년 기자

2022.09.14.




스타벅스 코리아는 2018년 7월 친환경 캠페인인 ‘그리너(Greener)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의 핵심은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18년 10월 스타벅스는 SKC가 공급한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PLA 생분해 필름을 바나나 포장재로 첫 활용했다. 나아가 2019년 10월에는 적용 대상을 늘려 샌드위치 포장재, 머핀, 케이크 보호비닐 등의 포장재로 PLA 생분해 필름을 사용했다.

스타벅스는 “PLA의 생분해 필름을 사용해 기존 플라스틱 비닐의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PLA 생분해 필름을 사용하면 옥수수 성분으로 만들어 땅에 묻으면 유해 성분을 남기지 않고 100% 생분해 된다”라고 전해 환경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의 주목을 끌었다.



▲ SKC의 친환경 생분해 필름을 포장재로 사용 중인 스타벅스 코리아의 제품들./ SKC



 PLA 필름과 우리나라의 현실


플라스틱의 원료는 화석연료인지 바이오매스(Biomass)인지에 따라 2가지로 나뉜다. 그 중 PLA(Polylactic Acid, 폴리젖산 또는 폴리락타이드)는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생산해 생분해가 가능한 종류이다. PLA는 옥수수나 사탕수수와 같은 바이오매스로 생산하는데 SKC가 스타벅스에 공급하는 PLA의 경우, 옥수수를 원료로 한 생분해 플라스틱에 속한다. PLA의 가장 큰 장점은 화석연료가 아닌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하기에 탄소 저감 효과와 함께 생분해로 인해 늘어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플라스틱은 썩는 시간이 약 500년이 소요되는데 생분해 플라스틱은 1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내 분해된다. 하지만 PLA는 매립한 땅의 온도가 섭씨 58~60도, 수분이 70% 이상인 상태로 6개월이 지나야 비로소 생분해된다.

앞서 언급한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면 일반 플라스틱과 다름없이 썩지 않기 때문에 플라스틱 폐기물이 증가하는 결과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조건을 만족하는 PLA를 생분해 할 수 있는 전문적인 퇴비화 시설은 현재 국내에 존재하지 않은 실정이다. 게다가 생분해 소재를 따로 분리수거하는 체계도 없기 때문에 대부분 생분해되기보다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다.

 

PLA를 소재로 친환경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


PLA를 사용해 친환경 사업을 진행한 기업은 스타벅스뿐만이 아니다. CU 편의점을 지닌 BGF리테일도 그중 하나다. BGF리테일의 자회사 BGF에코바이오가 친환경 플라스틱 전문 제조사인 KBF(Korea Bio Foam)을 인수했다. KBF의 기술을 활용해 PLA를 생산하고, 친환경 봉투 도입, 파우치 음료의 빨대와 편의점 제품의 포장을 PLA로 교체하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