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잡담]기후변화에 따른, 인류 식량난 대응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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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2
조회수 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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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서준


영화 인터스텔라는 에너지 고갈과 기상재해, 사막화, 병충해 등으로 식량난에 허덕이는 인류가 등장한다. 모든 농작물이 멸종하고 옥수수만 남은 세기말 환경은, 실제 다가올 현실이 되기까지 그렇게 많은 시간이 남지 않은 것으로 과학자들은 예측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기후변화로 인해 2030년부터, 국제 식량난이 본격 가속화될 것이라 예고하고 있다. 식량난의 주된 요인은 예측을 뛰어넘는 연평균기온 상승이 손꼽히는데, 이는 앞으로 인류 존속마저 위협하게 되는, 인류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로 여겨진다.


필수적인 작물, 밀과 옥수수 등은, 수확량이 점차 감소 될 것으로 보이며, 평균기온이 20세기보다 2도 이상 상승할 경우 2030년 이후 밀 수확량은 10년마다 2%, 옥수수 수확량은 1%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평균기온의 상승은 각종 병해충 증식을 더욱 활성화하며, 현재 인간이 재배하는 작물 중, 유전적 다양성이 확보되지 않은 단일 품종은, 더욱 다양하며 변이된 병해충으로부터 점점 살아남기 어려워지게 된다.


바나나를 예로 들면, 1903년 파나마에서 최초 발견된, ‘파나마병’은 바나나에 매우 치명적인 병으로 알려져 있다. 별도의 치료, 예방이 불가하여 해당 시기의 ‘주종’이었던 Gros Michel은 더 이상 재배할 수 없게 되어, 1차 바나나 멸종 위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생산 불가 혹은 생산 중단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 후, 파나마병에 저항성을 가진 새로운 품종이 확인되는데,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종 ‘Cavendish’다. 현재는 이마저도 단일 품종의 한계인 ‘새로운 질병에 대한 적응력 부족’으로 또 다른 대체 종이 없으면 인류는 앞으로 바나나를 맛볼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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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적인 상황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 방안으로 크게 주목받는 ‘수직형 농장(Vertical Farm)이 있다. 최초 등장했을 당시, 수익대비 비용이 많이 들어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콜롬비아 대학, 딕슨 데스포미어 교수가 제시한, 30층 규모의 수직농장 모델은, 일반적인 빌딩의 바닥면적만 되는 공간과 30층 높이의 건물에서, 5만 명이 필요로 하는 농작물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해, 다시금 큰 관심을 얻게 된다. 수직형 농장은 복수의 멀티 레이어 층을 이용하여 농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이며, 식물 생장에 필요한 빛, 물 등은 건물 내부에서 공급되는 시스템이다. 특히 빛의 경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주로 이용한다. 수직형 농장의 가장 큰 장점은 외부 기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생장 환경인데, 이는 홍수, 태풍 등과 같은 자연재해에서도 자유롭다. 특히, 흙이 아닌 물에 뿌리를 내리는 수경재배 방식은 24시간 내내 농작물 생육이 가능하므로, 일반적인 방식으로의 농작물 재배(수평 재배)보다 생산성이 더 높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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