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잡담]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기후변화의 영향 속 생물다양성의 취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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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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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지난 10일 유엔, 프랑스, 월드뱅크가 주최한 2021 원플래닛 정상회의(One Planet Summit)에서 육지와 해양 생물종 보호, 농업생태계 활성화, 생물다양성 재원동원, 열대림과 종 인간보건 보호 등 긴급조치 4개 분야를 약속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30년까지 1억91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자연스레 생기고 있다. 만약 숲, 바다, 생태계가 온전하게 유지된다면, 이는 우리가 기후 목표들을 충족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탄소 흡수원이 될 수 있다. 

자연은 지속 가능한 농업과 경제 서비스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고, 우리의 유산과 문화를 보존하는데 도움을 준다”라고 말했다.


기후변화의 이해

수증기, 이산화탄소, 오존, 메탄과 같은 기체는 대기에 열을 가두고 지구를 따뜻하게 만들면서 온실의 유리 지붕과 같은 작용을 한다. 

이러한 기체를 온실가스라고 하는데 화석 연료 연소, 농업 활동과 토지 이용 변화와 같은 인간 활동으로 인한 배출로 온실가스의 자연적 수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지구 표면과 하층 대기 온도가 상승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

증가하는 온실가스 수치는 이미 기후를 변화시키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워킹 그룹 I (WG I) 제 4차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1850년부터 2005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은 약 0.76ºC 상승했고 지구 평균 해수면은 지난 세기 동안 12~22cm 상승했다. 

이러한 변화는 열대 지방의 저지대 섬에서 광대한 극지방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변화 예측 결과는 고무적이지 않다. IPCC 제4차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까지 1.4 ° C에서 5.8 ° C까지 온도가 더 상승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온도 상승 때문에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이 더욱 상승하고 강수 패턴이 변화할 것이며, 말라리아와 같은 위험한 “매개 감염” 위험에 더 많은 사람들이 노출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생물다양성의 취약성

현재의 지구 생물상은 홍적세 기간(지난 180만년)동안 변동하는 대기 이산화탄소 농도, 온도, 강수량의 영향을 받아 진화적 변화와 자연 적응 전략을 택하며 살아왔다. 

과거의 기후변화는 오늘날처럼 단편적이지 않았고 인간 활동으로 인한 심한 영향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환경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일어났다. 

서식지 단편화는 많은 종을 과거 범위 내에서 더욱 작은 영역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유전적 다양성을 감소시켰다. 홍적세 기간에 도달한 온도의 한도를 초과하는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에 대한 문제가 더욱 부각될 것 이다.

생물다양성은 기후변화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보전되거나 복원된 서식지는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 할 수 있기 때문에 탄소를 저장하여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예: 삼림 벌채와 산림 파괴로 인한 배출을 감소시킴).

 맹그로브와 같은 온전한 생태계를 보전하면 홍수와 폭풍 해일과 같은 기후변화의 재난성 영향을 줄일 수도 있다.



생태계 기반 적응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의 이용을 전반적인 적응 전략에 통합하는 생태계 기반 적응은 비용 효율적이며, 사회·경제·문화적 이익을 창출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할 수 있다.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복원하는 보전· 관리 전략은 기후변화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어느 정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기후변화의 비율과 규모에 따라 자연적 적응이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기후변화의 가속화에 직면하여 종과 생태계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오염, 과도한 개발, 서식지 손실과 단편화, 외래종 침입과 같은 비기후적 영향을 줄인다.
  2. 보호지역 네트워크의 강화를 포함하여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관행을 폭 넓게 선택한다.
  3. 모니터링과 평가 시스템을 강화하여 적응 관리를 촉진한다.
  4. 생태계 기반 적응은 전반적인 적응 전략에서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를 활용한다.
  5. 여기에는 사람들이 기후변화의 악영향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관리, 보전과 복원이 포함된다.


생태계 기반 적응 활동의 예는 다음과 같다.


  1. 해안 침수와 해안 침식을 줄이기 위해 맹그로브와 기타 해안 습지 유지, 또는 복원을 통한 해안 방어
  2. 물의 흐름과 수질을 관리하기 위한 고지대 습지와 범람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3. 산림 보전과 복원을 통해 토지 경사면을 안정화 하고 물 흐름을 조절
  4. 변화된 기후 조건으로 인한 위험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임농 임업 체제 구축
  5. 작물과 가축이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특정 유전자 풀을 제공하기 위한 농업 생물다양성의 보존


생물다양성협약에서 기후변화 논의 배경


2000년
제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는 산호초(결정문 V/3)와 산림생태계(결정문 V/4)에 대한 기후변화의 위험을 강조하고, 생물다양성 손실이 이러한 시스템과 관련 생태계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에 주목했다.


2001년
과학기술자문보조기구(SBSTTA)가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의 상호 연관성 평가를 수행하기 위해 특별전문가회의(Ad Hoc Technical Expert Group, AHTEG)를 설립하고, 이 그룹의 보고서는 Technical Series No. 10으로 발행되었다.


2004년
제7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는 결정문 VII / 15를 통해 협약에 따른 작업에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의 교차이슈가 포함되었다. 당사국들은 극한 기후에 대한 회복력을 유지하고, 기후변화를 완화하며 적응하도록 돕기 위해 생태계 관리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SBSTTA는 사막화와 토지 황폐화를 막기 위한 활동,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사용을 위한 활동을 포함하여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 간 시너지 증진을 위한 조언이나 지침을 제공할 것을 요청 받았다.


2006 년
AHTEG는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 간 시너지 증진을 위한 지침을 제공하는 기술 보고서를 작성하였다(기술 시리즈 25번).
제8 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는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모든 관련 국가 정책, 프로그램과 계획에 생물다양성 고려사항을 통합하고 기후변화 적응에 기여하는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구현하기 위한 도구를 신속하게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OP는 또한 3 개의 리우협약 (UNFCCC, UNCCD, CBD), 당사국과 관련 조직 (결정문 VIII / 30)의 사무국이 수행해야 할 상호 지원 활동을 식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2008년
제9 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는 결정문 IX / 16을 통해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기술적 조언 권한을 갖는 제 2 차 특별전문가회의(AHTEG)를 구성했다. 

이는 기후변화와 발리행동계획에 관한 UNFCCC의 COP 결정문 1 / CP.13과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 취약성과 적응에 대한 나이로비 실행 프로그램이 시너지를 내고 향상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제 2 차 AHTEG의 최종 보고서는 기술 시리즈 No. 41로 발표되었다. 또한 기술 시리즈 No. 42 :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 간의 연관성에 관한 문헌 검토-영향, 적응과 완화는 중요한 정보를 AHTEG 프로세스에 제공했다.

결정문 VIII/10의 부속서 2에서, 당사국 총회는 제10차 회의에서 교차 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를 수행하기로 결정했다. 

사무총장은 접수된 국가 보고서와 기타 관련 국제 절차에 따라 제출된 기관과 보고서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 14차 과학기술자문보조기구 (SBSTTA)회의에 제출할 보고서를 작성했다.

심층적인 검토 결과, 당사국의 활동 이행과 관련하여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 간의 연관성이 잘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향과 취약성에 대한 여러 국가와 지역 연구가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을 모두 다루는 프로그램과 활동의 실행을 고려할 때, 당사국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기후변화 완화를 고려할 때 장애물은 더 많아진다. 

활동의 이행에 대한 검토는 사무국 단독으로 이행해야 하는 활동과 관련하여 좋은 진전을 보여준다. 

그러나 파트너와 협력하여 수행하는 활동의 구현은 제한적이다.


2010년
제 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는 결정문 X/33을 통해 당사국에 다음을 요청했다.


• 기후변화가 생물다양성, 생태계 서비스와 생물 다양성 기반 생계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 적응 및 완화를 위한 생태계 기반 접근 방식을 구현한다.
• 산림 황폐화와 산림 훼손으로 인한 배출량 감소와 개발도상국의 산림 보전,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와 산림 탄소 축적 증대에 따른 생물다양성의 혜택을 강화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방지한다.


COP는 또한 사무 총장에게 특히 다음을 요청했다.


• 삼림 벌채와 훼손으로 인한 배출량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산림의 탄소 격리와 저장량 증대를 통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기반 탄소 저장과 관련된 역량강화의 노력을 조정하기 위해 개발도상국에서 전문가 워크숍을 소집한다.
• 생물다양성에 공학 기술이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CBD와 관련된 기후 관련 공학 기술 규제 메커니즘의 격차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 세 개의 리우데자네이루 협약 사이의 공동 활동을 발전시키기 위한 제안을 유엔기후변화협약과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사무총장들에게 전달한다.


이 결정에는 또한 사무총장이 세 개의 리우데자네이루 협약의 공동 연락 그룹을 통해 수행할 활동이 포함된다.


2012
제11 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는 기후 변화와 관련된 세 가지 결정을 채택했다.


• 결정문 XI / 19 :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 관련 문제 : 개발도상국의 삼림 벌채 및 산림 황폐화로 인한 배출 감소와 관련된 문제에 대한 정책 접근과 긍정적 인센티브와 관련하여 생물 다양성을 위한 관련 보호 장치 적용에 대한 조언; 그리고 개발 도상국에서 산림의 보전, 지속 가능한 관리과 산림 탄소 저장의 역할;
• 결정문 XI / 20 : 기후 관련 지구 공학;
• 결정문 XI / 21 :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 : 생물 다양성 고려 사항을 기후변화 관련 활동에 통합.


2014년
제12 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는 생물다양성 및 기후변화와 재난 위험 감소에 관한 결정문 XII / 20을 채택했다.


2016년
13 차 생물다성협약 당사국총회는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에 관한 결정문 XIII / 4를 채택했다.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 활동

2007년 5월 22일, “생물 다양성과 기후 변화”라는 주제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위협과 기회가 증가하고 있음을 인정하여, 2007년 생물다양성의 날을 기념하였다.

리우협약과 에코파빌리온 :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토지관리와 연계
리우협약 파빌리온(Rio Convention Pavilion)은 당사국들이 참여하는 공동 지원 활동으로서, 세 개의 리우협약(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 사막화방지협약) 간의 협력을 증진하고, 실현 가능한 공동 이익에 대한 최신 사례와 과학적 발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파트너십 플랫폼이다.

리우협약 파빌리온은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된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2010년 10월 18~29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UNFCCC 회의(2010년 11월 29일~12월 10일)와 창원에서 열린 제10차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UNCCD, 2011년 10월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진행된 UNFCCC(2011년 11월28일 ~ 12월 9일) 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이 파빌리온은 2012년 6월 브라질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 유엔회의(UN Conference on Sustainable Development)와 2012년 10월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제11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그리고 2014년 10월 대한민국 평창의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와 2015년 파리에 진행된 제21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에서도 진행되었다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

사무국은 유엔기후변화협약 심의의 맥락에서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 적응과 완화에 관한 많은 문서를 작성했다.


• 2009년 코펜하겐 제15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 (COP15)
–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 적응과 완화의 연결: CBD 전문가 그룹 보고서(기술 시리즈 41) 발표
– 생물 다양성과 기후 변화의 연결: AHTEG 보고서의 주요 메시지
– 불편한 진실에 대한 편리한 해결책: 기후 변화에 대한 생태계 기반 접근법. 개발에서 생태계 기반 적응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세계은행의 보고서
– 탄소저장, 생물다양성, 생태계 서비스 간의 관계에 대한 보고서 – UNEP 세계보전감시센터(UNEP-WCMC)

• 2015년 파리 제21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 (COP21)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
UNFCCC COP-21에서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 대표들은 생물다양성이 기후변화 의제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방법들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2011-2020 생물다양성 전략계획 수립
2011-202년 생물다양성 전략계획(Strategic Plan)과 2050년 비전(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을 달성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달성하기 위한 경로가 존재하며, 기후변화를 산업화 이전 수준 이상의 2°C로 제한하고 사막화에 대처한다. 

이러한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토지, 물, 에너지와 자재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우리의 소비 습관과 특히 식품 시스템의 주요 변화를 재고해야 한다.


기후변화 완화에 대한 다양한 생태계가 기여함
지구의 생태계는 엄청난 양의 탄소를 축적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발표에 따르면 연안 생태계가 현재 대기 중에 있는 탄소의 5배 이상을 저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기후변화 완화 노력은 숲에 집중되어 왔다. 이탄지, 초원, 해안 생태계, 툰드라와 농업 생태계와 같은 다른 유형의 생태계도 활성 탄소 흡수원과 탄소 저장소의 역할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에코시스템, 적응과 재해 위험 감소
건강한 생태계는 인간의 복지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회복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생태계가 제공하는 직∙간접적인 혜택인 생태계 서비스는 식량, 물, 에너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과 재해 위험의 감소도 가능하게 한다. 생태계 적응에 대한 생태계 기반 접근법은 생태계 서비스를 보전하고 개선하기 위해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관리, 보전과 복원을 기반으로 한다.


해양과 연안의 생물다양성과 기후 변화
해양과 연안 생물 다양성은 인간의 복지에 막대한 이익을 제공한다. 해양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수치 상승으로 인해 큰 위협에 직면해 있다. 증가하는 이산화탄소 농도는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 외에,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해양의 건강과 지구촌에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양의 능력을 손상시킨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관계


1.산호초

<지구온난화로 바다 생태계의 근간이 되고 있는 산호초가 죽어가고 있는 가운데 깊은 바다 속에 있는 산호초 군락에서도 백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Wikipedia>


바다의 열대우림, 산호초 서식지
산호초는 해안지역의 침식 막고, 물고기 보금자리 제공하는 기능을 합니다. 식물처럼 보이지만 산호는 말미잘, 해파리처럼 강장과 입, 촉수를 가진 자포동물에 속해요 산호의 기본단위는 많은 다리를 뜻하는 폴립(polyp), 폴립이 모여 버섯 모양이나 나무 모양의 군체(colony)를 만들고, 군체는 다시 모여 산호 군락(reef)을 만들고 있습니다. 

산호의 군락, 즉 산호초(coral reef)는 수백년에서 수천년 자란 것이죠. 주로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대규모로 형성, 우리나라에도 약 160여종, 제주도에 129종 살고 있습니다.
많은 바다 생물의 보금자리, 전 세계 물고기의 1/4에 서식지 제공하기도 하고 바다의 허파로 많은 양의 산소 공급합니다. 또한 중요한 관광자원, 산호초 지대의 어업이나 관광업 등으로 창출되는 수익 전세계적으로 약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천년간 살아온 산호초가 멸종위기를 맞게 된 이유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전 세계 바다 산호초에서 나타나는 백화현상이 자주 발생하면서 해양생태계에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백화현상은 산호에 붙어서 공생하며 영양분을 주고 받는 조류가 갑작스런 수온 상승 등에 의해 사라지면서 산호초 표면이 하얗게 드러나 보이는 현상입니다. 

공생 관계에 있는 조류가 사라지면서 산호도 결국 죽게 되는 것이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2016년 발표 보고서, 바다 수온 상승에 따른 산호초 지역 열 스트레스가 1985년보다 3배 이상 강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온실가스가 바다로 흡수되어, 바닷물의 산성화로 산호초의 탄산칼슘을 녹여 산호초의 생존을 어렵게 합니다.
생물다양성 과학기구(IPBES) 총회에서 2019년 채택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산호초의 약 33%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호초 군락인 호주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는 1/3이 이미 집단 폐사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산호초는 수많은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 터전입니다. 
 때문에 산호초가 파괴되면 그동안 이어져 내려온 바다 먹이사슬이 붕괴되고, 바다 생물 생태계 전반이 붕괴될 수 있습니다.


2.커피



<이제 커피를 재배하기 위해 러시아로 가야 할 수도 있겠다. ⓒ바리스타뉴스>


오늘도 아침을 깨우는 커피, 이제 지구 온도 상승으로 멸종위기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아론 데이비스 영국 큐 왕립식물원 수석연구원 연구진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전세계 야생 커피 124종 중 75종이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지역의 숲 조사, 야생 커피 콩 표본 수집, 커피 콩의 온도와 질병 저항성, 가뭄 내성과 같은 특성 연구 진행 결과, 약 75종이 멸종 위험에 놓여있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생물다양성 위험 척도에 따르면 75종 중 13종은 심각위험종, 40종은 멸종위험종, 22종은 취약종으로 분류됩니다.

 커피 콩이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이죠. 

커피 콩은 고원지대에서 자라고 30℃ 넘으면 커피나무의 잎이 떨어집니다. 

만약 기온이 계속해서 상승한다면 2040년에는 전세계 커피 생산량 90% 차지하고 있는 아라비카 종과 로부스타종이 멸종할 수 있습니다. 

이대로가면 2080년에는 기후변화로 야생 커피가 멸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군락지 파괴, 해충, 수목병 등도 커피 콩의 생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평균 온도 2℃ 이상 상승하면 중남미 커피 생산량이 88%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 

아라비카 원두는 현재 전 세계 커피시장의 60~70% 차지하고 있는 유명한 품종입니다. 주변 환경 변화에 취약해 재배하기 매우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적 온도 15~24도 정도로 기온이 낮은 고지대에서 주로 재배 됩니다.
아라비카 커피는 ‘커피벨트’라 부르는 일부 지역에서만 한정적으로 생산 되는 중이며, 이미 커피의 최대 생산지 브라질에서 몇 차례 극심한 가뭄으로 생산량이 감소되었습니다. 

품질 좋은 커피원두 생산국인 콜롬비아는 커피 전염병으로 생산량이 평균 31%나 감소되었다고 하니 앞으로 맛있는 커피를 찾아 러시아로 가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


※ 해당 게시물 내용은 작성자 개인의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협업하여  합동으로 발행했습니다.


참고문헌
  •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826754.html
  • 유엔환경계획한국협회 https://blog.naver.com/unepsns/222215924558
  • IBS 최신연구 따라잡기 https://blog.naver.com/ibs_official/222084855252
  • 동아사이언스 http://dongascience.donga.com/news/view/26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