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잡담]지구를 살리기 위해 반납합니다

매니저꾸네
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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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IT BETTER, GREEM ACTION

지구를 살리기 위해 반납합니다


변화란 생각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목소리를 내면서 시작됩니다. 여기 지구의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시민들의 활동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쓸모없고 재활용도 안 되는 플라스틱을 반납하는 운동도 그 중 하나이죠. '빨대는 반납합니다' '스팸 뚜껑은 반납합니다' 여기에 기업이 화답했습니다. 


이상기후 현상과 코로나19까지. 우리의 일상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현상들로 흔들리면서 사람들 사이에서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인식과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상품을 구매할 때도 친환경 포장재 유무에 민감해지기 시작했고 이를 인식한 기업들도 지속 가능한 포장 실천에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쓰레기를 줄이려는 의식있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만나 '탈플라스틱'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마트에서 만날 수 있는 '빨대없는' 멸균우유 제품입니다. 기존 멸균우유 제품 상단에는 빨대를 꽂는 구멍이 있고 그 옆면에 플라스틱 빨대가 붙어 있었지만 지금은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두 회사는 과감하게 그 빨대를 없앴습니다. '빨대가 필요 없다'며 제품에 붙은 플라스틱 빨대들을 모아 이들 기업에 보낸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이죠. 

photo by 남양유업

소비자 모임 '쓰담쓰담' 프로젝트를 통해 우유에 붙은 빨대를 보고 문제의식을 느낀 소비자가 손편지와 함께 모아둔 빨대를 매일유업에 보내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에 매일유업 또한 손 편지로 "빨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마시기 편리한 구조의 포장재를 연구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3개월 뒤 매일유업은 매출이 줄더라도 친환경에 대한 의지를 지속할 거라며 '엔요 100' 제품에서 일회용 빨대를 빼고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 남양유업에 보낸 2차 "빨대는 선택입니다" 캠페인에 남양유업 또한 2022년까지 제품에 붙어 나오는 일회용 빨대를 모두 없애기로 약속했습니다. 소비자가 변화를 이끌어낸 "빨대는 반납합니다" 캠페인은 다시 '스팸 뚜껑은 반납합니다'로 이어졌는데요. 알루미늄 밀봉 상태로 판매되는 일반 통조림과는 달리 유독 스팸 위에는 제품의 심벌처럼 노란색 플라스틱 뚜겅이 덮여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그 대답으로 지난 추석 노란색 뚜겅을 없앤 선물 세트를 내놓았습니다. 이후에도 시민들의 움직임은 지속됐고 최근에는 노란색 스팸 뚜껑에 이어 '요굴껑(요구르트 이중 플라스틱 뚜껑)은 반납합니다' 프로젝트가 온라인상에서 진행했었죠. 


photo by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멸균우유의 빨대, 스팸의 노란 뚜껑, 요구르트의 이중 플라스틱 뚜껑에 이르기까지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 슈머는 이제 단순히 소비자가 아닌, 시장에 영향을 주는 주도적 존재가 된 것입니다. 이런 의식있는 소비자가 늘어난 만큼 기업들도 소비자의 친환경적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포장을 없애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고 있으며, 불가피한 포장에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무라벨 생수 출시는 물론 외부 충격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에코 패키지', 비닐에서 종이로 바꾼 아이스팩, 스티로품 대신 골판지합으로 내구성을 강화한 종이 상자를 사용하는 등 지속 가능한 포장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이 있다면,더 이상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아닐까요? 편리한 소비보다 '의미 있는 소비'에 관심을 갖는 그린 슈머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업계의 변화를 불러오고, 더 나아가 환경의 변화를 불러올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시민들의 인식과 감수성의 변화가 시스템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압니다. 그래서 2023년 새해에는 더 큰 행동과 실천이 필요합니다.